첫 날, 본머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기 전에 굿우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치체스터로 돌아왔다. 치체스터는 인구 2만3천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다.

치체스터까지는 런던에서 가는 직행 기차를 탄다면 1시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간에 따라 브라이튼에서 경유하는 방법도 있다.
[영국은 철도로 어디든지 갈 수 있는게 장점이지만 민영화로 비싼 가격과 잦은 파업이 복병 ㅎ]
아무튼

다음 날부터 이틀간 철도 파업이라서 (영국에는 철도 파업이 잦아서 항상 체크해야한다) 다른 대도시에 숙소를 잡지 않고 치체스터에 숙소를 잡아서 전날에 치체스터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차단기가 내려와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조용한 마을에 아주머니 혼자서 생활하시는 이층 집이었다. 집 관리가 너무 잘 돼있었지만 방음이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지 않아 조심조심 돌아다녔다. 옆 방에도 남성 한분이 투숙하셨는데 그 분도 굿우드 페스티벌 때문에 오셨다고 하셨다.

첫 날에는 숙소에 짐을 두고 밖에 나와서 베트남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하루를 끝냈다
다음날,

다행이도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았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당일 아침에는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부엌으로 내려가보니 어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되었다. 그릇 모으시는 게 취미이신가보다.


건강할 수 밖에 없는 아침 식단, 시리얼마저 건강..
버터를 저렇게 따로 담아주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게 영국인의 아침식사인가

그리고 사진들이 이렇게 벽에 많이 걸려있길래 여쭤봤는데
아주머니가 젊었을 때 모델로 활동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주머니 옛날 사진들이라고... 하셔서 너무 놀랐다. 그냥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을 걸어놓으셨나 했었다.
[영국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추천하는 이유가 영국인들의 삶을 보다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다. 화장실도 쉐어고 눈치보면서 지내야한다는 점은 불편할 수 있지만 집 주인분들이 꾸며놓은 집도 다들 각자의 스타일대로 잘 꾸며놓으신 것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집 주인분과 대화를 통해 그 지역에 대해서 혹은 영국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침을 먹고 나갈 채비를 한다.



숙소 앞, 날씨가 좋았다.


치체스터 역 앞에 있는 피자 자판기가 신기해서 한장..

굿우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은 치체스터 타운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20분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처음에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봤지만 셔틀버스가 아침 일찍 돌아다니지는 않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치체스터에서는 우버 택시가 없기 때문에 로컬 블랙캡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블랙캡과는 달리 되게 친절했고 바가지 요금도 없었다.
그리고 이 날, 철도 파업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차를 타고 굿우드 페스티벌 행사장으로 향했다. 차들이 정말 몇 십 키로미터를 줄 서서 있는 모습을 봤는데 이 지역에는 택시와 대중교통들만 이용할 수 있는 도로가 따로 정해져있어서 렌트카를 해서 가기보다 택시를 타고 굿우드 행사장으로 가신다면 훨씬 더 빠르고 편하게 가실 수 있다. 차를 타고 오셨더라도 숙소에 두고 우버를 타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굿우드 페스티벌이란?
첫 날, 본머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기 전에 굿우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치체스터로 돌아왔다. 치체스터는 인구 2만3천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예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요일마다 행사의 구성이 조금씩 다른데 주말에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주말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티켓이 매진될 가능성이 크고 그 날 F1이나 르망의 드라이버들이 올 확률도 크고 유니크하고 값비싼 차량을 끌고 오는 차주들도 많아서 볼거리가 더 많다.

-다음 편에 계속-
'해외 > [영국]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브라이턴 여행 (세븐 시스터즈, 브라이턴 비치) (1) | 2023.01.07 |
---|---|
[영국] 브라이턴 여행 (치체스터에서 브라이턴으로) (0) | 2023.01.03 |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2022 (Goodwood Festival of Speed) 2편 (0) | 2023.01.02 |
[영국] 영국 남부 여행, 휴양 도시 본머스 (0) | 2022.12.31 |
[영국] 카디프 여행 (에드시런 콘서트, 카디프 성, 카디프 베이) (0) | 2022.12.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