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근교인 스트레자에서 밀라노로 넘어왔다. 일요일이 디자인위크의 마지막날이라 마조레 호수에 하루 더 있고 싶기도 했지만 날씨도 안 좋을거 같고 디자인위크도 마지막날이고 하니 그냥 밀라노로 가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밀라노는 처음인데 구역별로 느낌이 많이 달랐다. 아무튼 자동차 디자인을 하다보니 자동차 위주로만 구경하러 다녔다.
예약해둔 호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동선을보니 이쪽이 제일 가까워서 이 곳부터 시작했다. 여긴 GAC(광저우 자동차)라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밀라노 디자인 스튜디오인데 밀라노 디자인위크에는 반절 공개해서 목업들을 전시해 뒀다. 많이 보긴했지만 실제로 보니 또 느낌이 새롭다. 디자인 스튜디오 안쪽도 조금 볼 수 있었는데 조금은 창고나 공장같은 느낌도 들지만 나름 일할맛나게 꾸며놔서 나름 재밌을 것 같다. 이 날은 디렉터인 스테판 자닌이 없는 것 같았는데 그 전날인 토요일에는 같은 인턴 친구가 이 곳에 디자이너로 일하고있는 친구가 있어서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서 스테판 자닌이랑 커피를 마셨다는 썰을 듣고서는 너무나 부러웠다.
GAC 밀라노 스튜디오는 이전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포토그래퍼의 작업실이었던 곳을 스튜디오로 만들어 사용중이라고 하는데 그 포토그래퍼가 세상을 떠난 후 가족들이 이 곳을 팔진않고 세를 놓으려고 이곳저곳과 협상하다가 GAC와 이야기가 잘 되어 그 유명 포토그래퍼의 흔적들을 어느정도 유지한채 스튜디오를 열 수 있었다는 설명도 적혀있었다. 아무튼 중국 브랜드이지만 유럽에 어느정도 잘 융화되어 잘 운영되고있는 것 같아 좋아보였다.
푸조는 이전에 공개했던 르망 머신을 전시해뒀는데 딱히 큰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에어로 다이나믹을 위한 면들이 이곳저곳 적용되어 있었는데 공학적인 계산에 의한 설계들이 많아서 그런지 멋지긴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길사로잡기)
케잌이라는 스웨덴 브랜드의 전기스쿠터인데 디자인이 너무 맘에들어서 몇장 찍었다. 이 날 이 브랜드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마케팅을해서 시장개척을 하고 있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이 돈이면...' 라는 생각밖에 안나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제품만을 본다면 너무나도 사고싶은 스쿠터다. (가격이 상관없다면 누구나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겠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이 포카치아는 사실 란치아 컨셉카를 찾아 잘못된 곳으로 갔다가 여기 온김에 이거나 먹고가자 해서 사먹은건데 너무 맛있었다. 이 포카치아가 여기로 이끈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란치아는 스텔란티스에서 새로 브랜딩을해서 랭귀지와 새로운 모델들에 대한 힌트들을 컨셉카로 보여주고 있는데 나름 이탈리아적인 면과 도형적인 요소를 섞어서 재밌는 것을 만들 계획인 것 같다. 익스테리어도 좋지만 인테리어도 꽤나 재밌어서 나름 기대가 된다. 하지만.. 첫 과제가 란치아 입실론인데 과연 입실론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지는 모르겠다.
여기는 대체로 의자와 소파가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궁전같은 실내에 이렇게 크게 전시되어 있어서 사람많은 곳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지쳐있던 내 자신에게 너무나 큰 위안이 되었던 곳이다. 브랜드도 기억이안나지만.. 저 하얀 북극곰이 누워있는 소파에서 거의 20분동안 있었던 것 같다.
아우디는 몇 년전에 공개했던 컨셉카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멋지지 않을 수 없는 프로포션이라 멋졌다. 아무튼 디자인위크에 관한것은 여기까지. 다른 마세라티나 현대같은 브랜드들도 전시하고 있다곤 했지만 컨셉카나 첫 공개되는 모델은 아니라서 따로 가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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