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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상 기록

[이탈리아] 토리노 일상 4 (이탈리아 헬스장, 이탈리아 피자, 몰레콜라)

by wonwon 2023. 1. 11.

 

짐 등록하고 처음으로 운동을 하러 갔다.

무지막지한 입구

 

 

이렇게 예술적으로 바벨을 등에 메고있는 그림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사실 쇠질과 예술을 융합할 생각을 하질 않으니.. 아무튼 우측에 보이는 벨을 누르면 안에서 사람이 잠금을 풀어준다. 그리고 들어가서 카드찍고 또 들어가면 입장. 아마 99퍼센트가 이탈리아 사람인 것 같다. 아직까지 외국인을 본 적은 없다.

 

 

리셉션 안쪽에서 레그데이를 마치고 쉬고있는 닥스훈트
새로 산 자물쇠, 이탈리아 장인이 깎았을 법한 가게에서 샀다.

 

 

소위말해 관장형 헬스장처럼 트레이너가 항상 상주해서 사람들 프로그램이나 자세를 봐주는 시스템인데 눈 마주치면 인사라도 하려고 했더니 영어를 못해서 나에게 쫀것인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짐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등록했던 당시의 그 트레이너가 유일무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체머신은 무지막지하게 생긴 것들이 있고 벤치도 인클라인도 있고 정말 협소하지만 넣어야만하는 머신과 기구들만 넣어놓은 느낌. 짐은 협소하지만 있을 것들은 다 있고 오픈 시간에 맞춰올 예정이라 그렇게 사람들이 많진 않을 것 같다. 오늘은 10시30분쯤 갔지만 다음에는 더 일찍 와봐야지.

 

 

 

 

 

인턴쉽 서류처리 하러가기

 

 

회사 HR 담당자가 연락이 와서 오늘 오후 2시에 인턴쉽 프로그램에 대한 서명을 해야한다고 건물 앞에서 보기로 했다. 8월 중순부터 연락했던 담당자를 처음보는거라 재밌었다. 담당자는 여성분인데 키가 클 줄은 알았지만 180을 넘길 줄은 몰랐다. 아무튼 시답지않은 이야기를 몇 분 하다가 안으로 들어가 Labour 관련 에이전시의 내 담당자를 만났다. 나는 이 HR 담당자만 나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에이전시에서도 나를 담당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분에게 내가 실재하는 사람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대면하고 몇가지 일상적인 질문을 하셨다. 자기는 여권 사본으로밖에 나를 못봤다며 드디어 봤다고 이야기하셨다. 딱히 어려울 건 없었고 비자 신청할 때 나에게 보내줬던 원본 도큐먼트의 다른 버젼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에 대해 서명하고 여권 스캔뜨고 얼굴도장 찍으면 프로세스는 끝이 난다.

 

끝나고 내려가면서 HR 담당자가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몇가지 더 했었는데 보통 디자이너들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한다. 여름에는 더운데 어떻게 자전거로 출퇴근하냐고 물었는데 샤워장이랑 다 구비되어 있어서 문제 없다고 이야기해서 나도 뭔가 다시 브롬톤을 사고 싶은 욕구가 치솓는다. 그리고 목요일 9시 45분쯤 회사로 오면 또 다른 마지막 서류작업에 대한 서명 후 회사 투어하고 내 팀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나를 뽑아줬던 치프디자이너는 이번 주까지 휴가라 다음 주 월요일에 볼 수 있다고한다. 첫 날부터 보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걸어서 8분거리에 있는 피자집

 

피자집 메뉴는 거의 50여가지되는 듯 보였다. 이번에 먹은 피자는 Piemontenese 피자였던 것 같은데 피에몬테 지역에서 해먹는 피자인 것 같아서 한번 시켜봤다. 파프리카와 앤쵸비가 들어간게 특이한데 예상외로 파프리카가 되게 맛있었다. 앤쵸비도 여기에 왠 앤쵸비지? 라는 생각으로 먹었지만 아주 잘 어울렸다. 가격은 7유로, 한판으로 두끼를 먹으니 한끼에 3.5유로. 마르게리따와 같은 좀 저렴한 피자는 5유로정도까지도 하니 피자물가는 진짜 대박인 것 같다.

 

마트에 코카콜라, 펩시 그리고 몰레 콜라라는 것이 있어서 사마셔봤다. 몰레는 토리노에 있는 석조건축물이름인데 그냥 아이코닉한 건물이름을 넣어 만든 콜라같았다. 콜라 가격은 여타 다른 콜라보다 비싼축이고 병도 유리병이다. 맛은 그냥 한국에 여타 삼류 콜라맛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퀄리티가 높은 정도였다. (왠지 코카콜라는 몇개 집어간 흔적이 보였는데 몰레 콜라는 가지런하니 채워져있더라) 아무튼 경험으로 만족하는 콜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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