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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상 기록

[이탈리아] 토리노 일상 1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by wonwon 2023. 1. 7.

 

이탈리아 비자는 다 성공적으로 준비되었고 이제 갈 일만 남았지만 가기 하루 전까지도 '내가 진짜 이탈리아를 간다고?'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진짜로 가게되다니.. 2015년부터 시작했던 영국에서의 생활을 7년 반만에 국가를 바꾸게 되었다는게 참 기분이 묘하다. 아무튼 가는 날, 7시 비행기이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우버를 타고 버밍엄 공항으로 향했다.

 

 

항공사, JET2

 

Jet2를 타게 되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수화물태그도 셀프로 무게를 측정하고 택도 직접 붙이고 데스크로 가서 그냥 수화물 던져놓기만 하면 끝! 그리고 Flybe와 같은 다른 저가 항공사는 기내 수화물 제한이 7KG이고 경우에 따라 무게나 사이즈를 직접 다 체크하는 경우도 있는데 Jet2는 기내 수화물 10KG에 따로 무게를 재거나 사이즈를 재거나 하지 않았다.

 

수화물 검사

 

그리고 백팩에 랩탑과 이북 그리고 전자기기 케이블이 좀 많았는데 노트북 충전기 어뎁터나 타블렛 어뎁터같은 것들이 부피가 있다보니 수화물 검사에서 걸려서 시간을 한 30분 잡아먹은 것 같다. 다음부터는 혹시 모르니 케이블 같은 것들도 좀 빼놓고 그래야겠다.

 

 

게이트가 닫히는 시간에 30분 정도 여유있게 검사를 통과해서 여유롭게 게이트로 향했다.

 

 

 

게이트로 가는 길에 마주한 저작권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괴한 비행체..

 

 

 

비행기 탑승, 아직 새벽이라 어둑어둑한 밖,

 

 

 

 

Jet2는 상징색이 빨간색이라 기내등도 정육점조명이다.

 

 

 

버밍엄 상공, 그리고 동트는 영국의 아침 

 

 

비행기가 이륙하고 거의 10분만에 잠에 든 것 같다. 잠에서 깨어보니 아래는 알프스 산맥들이 보였다. 알프스가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거대하고 넓은 곳을 실제로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니 정말 웅장했다.

 

 

 

 

저 멀리 보이는 이름 모를 알프스 봉우리, 뭔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실루엣이다.

 

 

 

 

알프스 밑을 다 채우고 있던 구름 밑으로 향하니 이렇게 높았다.

 

알프스가 얼마나 높은지 체감도 안될정도로 알프스는 정말 높았다. 

 

 

 

젯투안녕

 

 

 

 

영국에서의 짐의 반정도는 택배로 보냈다. (이게 아주 골치아프다 후술할 예정)

 

 

 

 

토리노 공항은 내 예상과는 달리 되게 깨끗했다. 아마 내부 수리를 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일단 첫 인상은 좋았다.

 

 

 

 

원래는 우버를 타려고 우버를 불렀지만 우버가 잘 뜨지도 않을 뿐더러 택시가 코 앞에 있어서 택시를 탔다. 항상 버밍엄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뭔가 사기 당하는 기분으로 택시를 탔었다. 분명 카드기 있는 걸 아는데 카드결제 안된다며 현금결제를 유도하고 카드밖에 없다고하면 카드 수수료 10퍼센트를 차지하곤 했는데 토리노 택시는 공항에서부터 시티센터까지 평균 금액이 커다랗게 붙어있었고 내가 탄 택시또한 미터기 요금 그대로 받았다. (대신 시속 140km로 갔는데 이탈리아는 속도제한이 어떤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탈리아 두번째 인상도 합격

 

 

 

난관에 봉착했다. 집주인이 내가 도착할 시기에 아시아로 휴가를 떠난다고 미리 보내줬던 집키가 되질 않는다... 잘못된 키를 준것일까 아니면 유럽의 열쇠들은 항상 그랬듯이 어떻게 밀거나 비틀어야 열리나 골똘이 생각하고 행동해봤지만 문은 열쇠와 초면인듯 서로의 관계는 서먹했다. 그래서 문 옆에 서있는 마네킹과 함께 서있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들어가실 때 같이 스며들어갔다. 다행이도 플랫 키는 제대로된 키였고 그 날이 마침 청소 해주시는 분께서 오시는 날이라 열쇠를 전달해주셔서 큰 문제를 겪진 않았다..

 

 

 

이렇게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이제 할 게 산더미다. 피스칼 코디체.. 소조르노.. 여행자 보험, 은행 계좌, 휴대폰 유심 등등 하나씩 헤쳐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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